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김창열 KIM, Tschang Yeol (Korea, Male, 1929~2021)
맑고 투명한 물방울은 그의 예술 세계를 관통하는 대표이미지다. 물방울의 시작은 1972년 파리에서 작업하던 중 우연히 발견했다고 한다. 재료 살 돈을 아끼려 캔버스 뒷면을 물에 적셔 묵힌 후 물감을 떼어 또 그리는 식으로 재활용하던 어느 날, 캔버스에 맺힌 물방울을 보고는 생명의 근원인 물과 영롱한 물질성에 영감을 얻어 마침내 1972년 물방울 그림을 탄생시킨다. 그리고, 근처 골동품 가구점에서 연 첫 개인전이 우연히 길을 지나던 파리의 일간지 <콩바(Combat)>의 선임기자 알랭 보스케의 눈에 들어 기사화되고, 이후 다른 신문사에서도 앞다투어 취재를 해가면서 순식간에 이름을 알리게 되었다. 이를 계기로 1972년 파리의 권위있는 전위미술 전시회 <살롱 드 메(Salon de Mai)>전에 초대받아, 깜깜한 밤을 연상시키는 검은 바탕에 오롯한 물방울 하나와 은은한 그림자를 그린 <밤에 일어난 일(Event of Night, 1972)>을 출품하며 유럽에서 정식 데뷔한다. 1973년에는 놀 인터내셔널 프랑스에서 물방울 회화만을 모은 첫 프랑스 개인전을 개최하여 물방울 화가로서의 명성을 확실히 얻게 된다.
김창열 Mr. Tschang Yeon KIM 물방울 Waterdrop
63 z 52 cm 판화 Print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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